75세 고령, 기저질환 있거나 암 크기 작다면 방사선 수술 효과적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두 치료법은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보여 어떤 치료가 무조건 좋다는 식의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초기 폐암이라는 동일한 질병을 가지고 있더라도 환자에 따라 성별, 나이, 흡연 여부, 건강 상태 등 주어진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전신마취 없이 진행돼 수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고, 통증 및 출혈이 없다보니 외과적 절제술에 비해 입원기간도 짧아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적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외과적 절제술에 비해 치료 범위가 좁아 재발률이 높고 암 조직을 방사선으로 태워 없애버리기 때문에 현미경 관찰을 통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치료법 선택에 대략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환자가 젊고 건강하거나 암의 크기가 큰 경우(2cm 이상)라면 외과적 절제술 시행이 더 효과적이다. 반면, 환자가 75세 이상 고령이거나 중증 폐질환(만성 폐쇄성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혹은 심혈관 질환(심부전,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암의 크기가 작거나(2cm 이하), 암이 폐 주변부에 위치한 경우에는 방사선 수술을 권장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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