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막고 정상 영업 위한 유일한 길"... 협력사 지급 우선순위 조정 요청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부도를 막고 회사를 정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길은 회생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포함한 총 9명이 참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 사채 신용 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한 후, 이달 4일 자정 무렵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언론의 관심은 2015년 7조 2천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에 집중됐다. 특히 홈플러스 경영진 대부분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MBK파트너스 인사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 김 부회장은 강하게 반박했다.
"전문적인 경영진이며, 훌륭한 분들"이라고 주장한 김 부회장은 "지난 1년 우리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성장률이 경쟁사보다 높다"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또한 "지난 4년의 통계를 냈는데, 홈플러스는 이마트·롯데마트보다 문 닫은 매장 수가 적다"라며 "저희가 매장을 더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부터 마트 노동자 모두 정규직 전환도 했다"며 "반면 다른 마트는 아직도 계약직, 비정규직이 많은 것으로 안다"라고 홈플러스 경영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의 이해를 구했다.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양해와 도움이 절실하다"라며 "협력사 및 임대 점주 분들께서는 지금 당장 변제 받으시길 바라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 지급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를 우선순위로 한다"라며 "이 부분에서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 대기업에서 조금만 양보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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