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를 걱정했던 A씨의 생각과 달리 의료진으로부터 경추 신경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외측 통증에 국한되지 않고 어깨에서부터 손까지 방사되는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의료진 처방에 따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경추 5/6번(C 5/6)에서 신경근 압박이 확인됐다.
척추는 총 33개의 뼈로 이뤄져 있는데, 그중 목 부위를 구성하는 경추는 7개의 뼈로 이뤄져 있으며 C1부터 C7까지 번호를 붙여 분류한다. 경추는 머리를 지탱하고 목의 움직임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C3부터 C7까지는 어깨, 팔꿈치, 손목 등 상지의 감각과 운동 기능에 관여한다.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테니스엘보는 통증이 팔꿈치 외측 부위에 국한되는 반면 경추 신경병증은 발생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특징이며, 통증뿐만 아니라 저림, 힘 빠짐, 마비 등의 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같은 미세한 동작이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 있다.
안준영 대동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어깨나 팔꿈치 통증은 종종 경추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하기보다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확인한 후 골격구조, 추간판 탈출, 척추관 협착 등을 확인하기 위해 X-RAY,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주사 치료 등을 진행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신경 압박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목에 부담을 주는 활동은 피하고, 평소 목과 어깨를 강화하는 운동 및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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