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감성 반영한 겹쳐 입기 스타일... 2030세대 중심으로 인기

W컨셉은 "올해 1분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이어링 패션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라며 "같은 기간 레이어드 관련 검색량도 5배 이상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레이어드 티셔츠의 매출이 420% 급증했고, 레이어드 스커트는 340%, 레이어드 셔츠는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티셔츠를 여러 장 겹쳐 입는 방식의 스타일링과 바지 위에 스커트를 착용하는 ‘스칸트 패션’의 인기로 인해 관련 상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레이어드 원피스, 시스루 드레스, 텐셀 티셔츠 등이 있다. 오간자, 메시, 레이스 등 하늘하늘한 소재를 적용한 원피스와 스커트 제품의 판매가 활발했으며, 특히 텐셀 티셔츠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370% 증가했다. 같은 종류의 티셔츠를 2장 이상 구매하는 고객 수도 5배로 늘어나면서 겹쳐 입기 스타일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W컨셉 관계자는 "레이어링이 다시금 주목받는 배경에는 1990년대 패션 유행의 연속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 소비자들의 감성이 있다"라며 "당시 경기 호황기에 다양한 스타일이 실험된 것처럼, 오늘날에도 힙하고 자유로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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