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찬 부산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함께한 해외 의료봉사단 ‘인지클럽’이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후에(Hue)를 방문해, 선천성 안면기형을 앓고 있는 아동들에게 인술을 펼쳤다고 밝혔다.

배용찬 교수는 이번 봉사활동에서 총 22명의 구순구개열 환아를 대상으로 무료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해외 수술은 국제 의료 NGO ‘글로벌케어(Global Care)’와 국내 성형외과 전문의 중심의 의료봉사단체 ‘인지클럽(Injee Club)’이 공동 주관했으며, 전국 14개 병원 소속 전문의 및 간호사 31명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두 개의 수술팀으로 구성돼 베트남 후에(Hue)와 라오스 사냐부리(Sanyabuly) 지역에 각각 파견돼 42명의 선천성 안면기형 아동을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배용찬 부산대병원 교수(왼쪽)가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에게 수술을 집도하며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법을 교육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배용찬 부산대병원 교수(왼쪽)가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에게 수술을 집도하며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법을 교육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에서는 배용찬 성형외과 교수, 이희원 간호사,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김희영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베트남 후에(Hue) 지역 의료팀에 소속돼 활동했다. 세 의료진은 총 22명의 구순구개열 아동을 성공적으로 수술하고 무사히 귀국했다.

‘인지클럽’은 1997년부터 활동해온 국내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민간 의료봉사단체다. 글로벌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의료 취약국가에서 총 1700여 명의 아동에게 무료 수술을 제공했으며, 현지 의료인 교육 및 국내 초청 연수 등 장기적인 국제 보건 협력도 함께 이어오고 있다.

참고로, 구순구개열은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선천적으로 갈라지는 질환으로, 외형적 문제뿐 아니라 발음, 식사, 청력 등 여러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유아기에 수술이 필요하며, 숙련된 해부학 지식과 고도의 수술 경험이 필요한 고난도 분야다.

배용찬 교수는 “수술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에는 지난 3월 글로벌케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송인 최유라도 함께 베트남 후에 팀에 동행해 의료진들과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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