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병원과 사단법인 미네르바AI융합칼리지, 한국건강대학은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이중 언어 치매예방 프로그램 ‘브레인케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영어는 기술이다’의 공동 저자 진기석·김현수 교수와 미네르바AI융합칼리지가 개발했으며, 엘렌 비알스톡(Ellen Bialystok) 캐나다 요크대학교 교수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비알스톡 교수는 이중 언어 사용이 전두엽 실행 기능을 자극해 치매 발병을 평균 4~5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온병원-미네르바AI융합칼리지, 디지털 기반 ‘이중 언어 치매예방 프로그램’ 국내 첫 도입 단체 사진 (온병원 제공)
온병원-미네르바AI융합칼리지, 디지털 기반 ‘이중 언어 치매예방 프로그램’ 국내 첫 도입 단체 사진 (온병원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학습을 통한 인지기능 자극을 목적으로 하며, 온병원은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협력 아래 3개월간 총 3회의 치매검사(시행 전·중·후)를 통해 효과를 임상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양 기관은 ‘치매예방 브레인케어센터’ 설치, 임상연구 사업화, 디지털 치료 기반 치매전문병원 설립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학춘 미네르바AI융합칼리지 이사장은 “이중 언어 기반의 브레인케어는 두뇌 유연성과 인지예비력 향상을 통해 비약물적 치매 예방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김동헌 온병원장은 “디지털 언어활동 기반의 인지자극은 조기예방뿐 아니라 돌봄 부담을 줄이는 지역사회형 고령화 대응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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