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슴이 쥐어짜는 듯 아프더니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평소 건강에 자신 있었던 50대 주부 박모 씨는 추운 겨울 새벽에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의사의 진단은 협심증. 관상동맥이 갑자기 좁아져 심장이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겨울철에는 이러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더욱 커지며, 이에 대한 이해와 예방이 중요하다.

사진=부산좋은강안병원
사진=부산좋은강안병원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에 충분한 산소가 전달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증상은 보통 가슴 통증으로 나타나며, 이는 명치에서 목까지 이어지는 쥐어짜는 듯한 고통, 어깨와 팔로 방사되는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협심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안정형 협심증은 격한 신체 활동이나 스트레스 시에 증상이 나타나며 안정 시에는 사라지는 반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조그만 활동이나 별다른 활동 없이도 통증이 발생하며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상태이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을 준다. 특히 저녁이나 새벽에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때는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 이런 환경적 요인으로 협심증 환자가 겨울철에 급증하는 경우가 많다. 협심증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스트레스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으며, 동맥경화가 주된 원인이다. 이외에도 음주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등도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음주는 동맥경화의 주요한 위험인자는 아니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혈관 연축을 일으켜 협심증의 위험을 높이므로 이러한 분들은 금주가 필수적이다.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중앙의 압박감 또는 타오르는 듯한 통증, 목과 어깨, 팔, 턱으로 퍼지는 통증, 호흡 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미 진단받은 분들은 니트로글리세린과 같은 처방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니트로글리세린 설하 투여를 5분 간격으로 3회 투여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지체하지 말고 다니던 의료기관 혹은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안정형 협심증은 보통 약물치료로 관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시술 시행되기도 하며 중증이거나 시술에 적절하지 않은 관상동맥상태이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반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응급 상황으로 간주되어 약물치료와 함께 즉각적인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추운 날씨에는 외출 시 목도리와 장갑을 착용해 혈관 수축을 예방하고, 동물성 지방과 염분 섭취를 줄이며 신선한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되 무리하지 않도록 하며,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부산 좋은강안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이영민 과장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미 협심증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처방 받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겨울철, 가벼운 가슴 통증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예방과 관리는 건강한 삶의 시작이니 심장을 위한 건강 습관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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