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경영자 스티븐 발머, 오라클의 창업주 래리 엘리슨, 인텔의 공동 창업자 앤드루 그로브,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 등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글로벌 대기업의 CEO 또는 창업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모두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국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유대인들의 파워는 일반인의 상상을 불허한다.
이렇게 많은 거대 글로벌 대기업들을 비롯해 수많은 유대인들이 비즈니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들의 성공 뒤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을 밝힌 책이 바로 <유대인들이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비즈니스 성공의 비밀 탈무드>이다.
탈무드원전연구가인 김정완 탈무드랜드 대표가 번역해 출간한 이 책에는 유대인들만이 배운다는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는 탈무드원전에 기록된 비즈니스 관련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탈무드는 유대교의 경전인 토라의 주석서로서 토론형식을 띠고 있으며 법률, 설화, 의학, 천문학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관련한 내용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실제로 수많은 유대인 기업가들이 곁에 두고 참고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김정완 대표는 3년 전에 래리 캐해너의 <가치, 번영 그리고 탈무드(Values, Prosperity and The Talmud)>라는 영어원서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유대인들은 종교와 삶이 분리돼 있지 않고 하나로 통합돼 있다”며 “종교적 가르침을 삶에 적용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돈이기 때문에 돈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돈이 작동하는 방식을 잘 알아서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이 되되 궁극적으로는 그 돈을 가지고 자신은 물론 공동체와 함께 누릴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 유대 교육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탐욕을 절제하지 못해 비즈니스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유대인들이 탐욕을 제어하고 돈을 정직하게 벌기 위해서 어렸을 때부터 반드시 가르치는 교육이 바로 쩨다카라고 불리는 의무적 자선이다. 유대인들은 쩨다카를 통해 철저하게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을 먼저 알려주고 난 다음에 윤리·도덕적인 비즈니스 경영을 통해 돈을 정직하게 버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탈무드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죽은 후 하늘의 대심판정에 섰을 때 가장 먼저 ‘살아생전에 비즈니스를 정직하게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리고 상인들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속이는 행위는 간통죄보다 더 중하다며 유대인들은 이런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이 책에서 1500년이나 된 탈무드를 기록한 랍비들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 즉 회사운영, 노무관리, 상품의 구매 및 판매, 동업 관계, 계약 체결, 납세 게다가 상품 광고 홍보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업무 지침을 마련했다. ‘자녀에게 장사를 가르치지 않으면 도둑으로 키우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기 비즈니스를 하라고 강조하는 그들은 윤리적인 비즈니스 활동이 해당 기업은 물론 공동체에도 유익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성공하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윤리·도덕적으로 운영해 이윤을 창출하는지 잘 알려준다.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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