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의한 피해로 축산 농가가 가슴을 졸이는 가운데,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중국은 2018년 8월 랴오닝 성 동북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병 사례를 보고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Xinhuanet)은 중국과학원 생물물리학연구소와 중국농업과학원의 하얼빈 수의과학원, 상하이테크대학 등 공동 연구팀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3차원 구조를 풀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하얼빈 수의학 연구소 부 지가오 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외막, 캡시드, 이중층 내막, 코어 쉘, 게놈 등 다섯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바이러스의 구조 단백질을 확인했다. 왕샹시 중국과학원 생물물리학연구소 연구원은 이 5층 구조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희귀하고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으나 한 달여 간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정책자금 상환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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