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말보로 소재 제약회사 선오비온 파마슈티컬스(Sunovion Pharmaceuticals)가 정신분열증에 효과적인 ‘SEP-363856’라는 약물을 개발했다고 지난 16일 헬스데이(Healthday) 뉴스가 보도했다.
기존의 정신분열증 약물은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 투여가 불가능했다. 정신분열증의 1세대 약물은 파킨슨 병 증세와 같은 운동 장애(떨림, 관절 강성 및 조정 문제)를 유발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를 보완한 2세대 항정신병 약물은 체중 증가와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게 부작용으로 꼽혔다.
이번에 개발된 ‘SEP-363856’은 기존 약물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없이 정신 분열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것이 확인됐다.
선오비온 파마슈티컬스 소속 연구원들은 한 달에 걸쳐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8세에서 40세 사이의 245명의 정신분열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환자의 절반인 120명의 환자들에게 하루에 한 번 SEP-363856을 복용하도록 했고, 나머지 환자들에게는 위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SEP-363856을 복용한 120명의 환자 중 약 70%에서 4주차에 반응을 보였는데, 정신분열 증상의 표준 척도에서 20% 이상 향상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케네스 코블란(Kenneth Koblan) 박사는 “이번 발견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뉴욕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도널드 고프 박사와 정신질환 전국연합의 의료 이사인 켄 덕워스 박사 역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발표됐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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