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은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추운 날씨에 몸이 자연스럽게 웅크러지는 것처럼, 우리의 혈관은 낮은 기온으로부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된다. 이렇게 혈관이 수축되면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런 증상은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 된다. 이에 추운 겨울엔 뇌졸중 예방 및 대비에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뇌졸중 대비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골든타임 엄수’라고 할 수 있다. ‘1분 1초가 중요하다’는 말은 뇌졸중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빠른 치료가 뇌졸중 예후를 좌지우지한다. 뇌졸중 평균 골든타임은 3시간으로 보고 있다.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 또는 이송하는 것이 중요한 첫 번째 요소이며, 그 이후 치료 및 수술 행위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는 증상이 시작했을 때부터 약 4시간 30분이 넘어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도 빨리 시작할 수 있기에, 우선적으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히 병원으로 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뇌졸중이 동반할 수 있는 몇 가지 전조증상들에 대해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우선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뇌졸중 전조증상은 바로 ‘두통 및 어지럼증’이다.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두통과 더불어 금방이고 쓰러질 것 같은 어지럼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또 다른 전조증상은 동반되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 함께 주목해야 할 전조증상은 바로 ‘편측마비’이다. 편측마비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어보는 것이다. 그때 한쪽 입 꼬리가 올라가지 않고 쳐져 있다면, 편측마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얼굴은 물론이고 같은 쪽의 팔과 다리에도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이 또한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다.
다음 전조증상으로는 ‘구음장애’를 꼽을 수 있다. 말을 하다가도 갑자기 말이 어눌하게 나올 수 있으며, 발음이 부정확해져 상대방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이 밖에도 보행 장애, 시력장애, 사지 위약감 등이 전조증상으로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에는 뇌졸중이 금방이고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에 다다른 상황일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병원으로 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편,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 이는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TOP3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악명 높은 질환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잘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골든타임 엄수에 대한 중요성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 예상되어지는 올해 겨울에는 많은 이들이 전조증상과 더불어 골든타임에 대한 중요성을 한 번 더 인지함으로써 뇌졸중에 대한 예방과 대비를 성공적으로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을 앓는 환자라면 특히 뇌졸중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길 권한다. 또한 잦은 음주, 흡연을 즐기는 이들과 더불어 고령자, 가족력을 가진 이들도 뇌졸중에 노출된 위험이 현저히 커진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진 이들이라면 혈관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으며, 건강한 식습관,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습관을 구축하고, 금주, 금연 등을 통해 건강을 위해 힘쓰는 것이 좋겠다.
건강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 평소 ‘꾸준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에 두길 바란다.
선양신경외과최율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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