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기능에 힘을 더해주는 한약·침·뜸 치료로 통증 완화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에는 가볍고 일시적인 것부터 심근경색, 대동맥박리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까지 매우 다양하다. 원인을 알면 적합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해결할 수 있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으면서 통증이 계속된다면 한의학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가슴 통증에 대해 한약 치료와 침, 뜸 치료를 통해 통증은 완화 시키고 심장 기능은 강화하여 증상을 개선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제공,한방내과박정미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제공,한방내과박정미교수
만성 가슴 통증, 특별한 원인 없다면 한방치료
가슴 통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박리, 폐색전증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어서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먼저다. 원인을 치료해도 가슴이 아프거나, 원인 미상의 만성 가슴 통증이 있는 경우,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심인성의 경우는 환자의 개별상황에 맞는 한의학적 침, 뜸, 한약 치료를 병행해볼 수 있다.

실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데, 한의학에서 가슴의 통증이나 답답하고 불편한 증상을 말하는 ‘흉통’과 ‘흉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음에도 각종 검사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20% 내외나 된다.

만성 가슴 통증에 효과적인 ‘평진수점산’
한의학적 치료에 있어 ‘평진수점산’은 이러한 원인 없는 가슴 통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다. △가슴과 배가 함께 아픈 통증 심비통(心脾痛)에 많이 사용되는 수점산 △식욕부진, 불안, 흉부 답답함 등을 동반하는 식담(食痰)에 사용하는 정전가미이진탕 △식체, 소화불량 제반 증상에 쓰이는 향사평위산이 합방되는 처방이다.

지난해 진행한 연구결과 심장성이나 호흡기 등의 특별한 원인 없는 만성 가슴 통증에 ‘평진수점산’을 투약했을 때 통증 강도가 중등도에서 경증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평진수점산은 기존의 서양 의학적 표준치료와 병행하여 협심증과 같은 심장성 흉통의 통증 개선은 물론 역류성 식도염, 공황 및 불안장애 등 비심장성 흉통에도 증상 개선 효과가 있어 심인성 등 원인불명일 때 더욱 적극적인 활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

심장성 및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 통증에는 ‘심적환’
심장성 통증은 원인을 찾아 시술이나 수술을 해도 가슴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심장의 기질적 원인이 없어도 스트레스에 의해 숨차고,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 초조 불면의 증상과 함께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율신경이나 호르몬 분비가 영향을 받아 혈압이나 심박수 호흡수 등이 흐트러져 가슴의 통증이나 답답함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기혈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로 심화가 왕성해지거나 심장의 기능 부족 등으로 보고 치료한다. 이럴 때 심적환을 응용해볼 수 있다.

심적환은 중국 타슬리제약에서 생산하여 협심증, 관상동맥 경화를 적응증으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단삼, 삼칠근, 용뇌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액을 잘 통하게 하며, 진통 효과가 있다.

심장성 흉통에 대한 효과 외에 기타 원인불명의 흉통 흉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심적환이 환자의 흉통 또는 흉민에 대한 전반적인 증상의 개선과 중증도 개선에 효과가 뚜렷함을 보고하고 있다.

가슴 통증엔 침·뜸 치료
가슴 통증의 침이나 뜸치료에 대한 연구보고도 많다. 안정형 협심증에 대한 침연구 보고에 따르면 심근을 허혈성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서 기존의 복용약에 침 치료를 추가했을 때 평균 주·야간 속쓰림, 위산 역류점수에서 유의한 감소를 해 작열감으로 인한 가슴 통증을 감소시켜준다. 전중, 내관, 신문혈 등의 뜸치료는 자율신경조절작용이 있어 불안장애로 인한 흉민 가슴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