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은 한 번 손상이 되면 다시 재생이 되지 않는다. 이에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 무릎이 시큰거리고, 오래 걷거나 서있으면 무릎이 붓게 되며 열감이 느껴질 수 있다. 관절염 중기에서 말기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다리 모양이 O다리로 변형이 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을 통해 재활을 위주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해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 힘들다면 적기 병원 검사로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 시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기존 연골이 거의 다 닳아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시행하는 방법으로, 관절염 말기의 경우나 65세 이상의 연령층 환자에게 권한다.
인공관절수술은 기존의 관절이 있는 부분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로,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밀하고 세심하게 진행하여 두 다리가 0점 각도에 맞춰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기존 수술은 평균 3~5도 각도이지만 로봇 수술의 경우 0~1도 사이로 정교한 수술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집도 하에 로봇이 아주 정교하게 뼈 절삭작업을 진행한다. 사람이 시행하게 되면 아무리 숙련된 전문의라고 할지라도 사람이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로봇의 경우 0.1mm마저도 아주 정교하게 절삭하기 때문에 수술의 완성도가 높다.
또한 뼈 절삭량이 적어 기존의 인공관절수술보다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회복도 빠르게 진행된다. 수술 기구도 적게 사용하여 감염 위험과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수술 전 가상수술을 미리 진행하므로 수술 계획을 점검할 수 있고 이것은 수술 정확도 및 성공률을 한층 높이게 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로봇 인공관절수술이 흔한 편은 아니었지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게 되면서 수술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수술의 전 과정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철저한 집도 하에 진행되어야 하므로 의료진의 경력, 수술 임상 케이스와 로봇 인공관절수술 사례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한 번 손상된 관절은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관절염 초기 환자라면 쭈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접히는 자세를 자제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장은 간헐적인 통증이지만 생활습관의 누적과 노화로 인해 관절은 지속적으로 닳게 되므로 올바른 습관을 갖추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내원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사랑플러스병원국희균병원장(정형외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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