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4시간을 쪼개듯 살아가고 너나할 것 없이 업무와 학업에 이어 자기계발까지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로 시간을 투자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것은 꽤나 사치스러운 시간으로 다가온다.
이 때문인지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하는 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긴장성두통'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두통인 '긴장성두통'은 보통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벼운 증상으로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긴장성두통을 일상생활 중 가벼운 통증으로 여기기 쉬운 점이 또 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더 심각해지는 것이 특징인 편두통과 달리 일상생활을 해도 심각해지지 않고 약간의 식욕감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구역질이나 구토가 없다는 점, 다른 질환에 기인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러나 단순 진통제에 잘 반응하는 긴장성두통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약물과용두통으로 변형될 수 있고 만성두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뇌종양이나 뇌출혈 등 각종 뇌질환이나 거북목, 목디스크 등 경추성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등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적용될 수 있는 긴장성두통은 어떠한 질환이 원인이 되지 않는다면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해소,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 카페인 섭취 줄이기 등처럼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근본적인 두통의 원인이 '질환'에서 기인하고 있다면 해당 질환에 따른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점을 잊지 않아야겠다.
더바른신경외과의원백호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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