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A씨는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보는 도중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 변기가 붉은색으로 변한 것이다. 며칠 전부터 아랫배에 콕콕 쑤시는 통증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넘어갔는데, 혈뇨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나니 몸에 무언가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유쾌한비뇨기과제주점유현욱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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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소변은 맑은 투명색이나 옅은 노란색을 띠고 있다. 물론 섭취한 음식이나 약물 등에 의해 소변의 색깔이 다르게 변할 수도 있지만, 별다른 음식 섭취나 약물 복용을 하지 않았음에도 소변이 붉은색을 띠고 핏덩어리까지 나오게 된다면 '혈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혈뇨란 말 그대로 소변에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섞여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소변에 갑자기 피가 섞여 나온다는 것은 소변을 생성 및 배출하는 과정에 무언가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처음 혈뇨 증상을 경험한 사람의 경우 갑자기 눈앞에서 소변에 섞여 나오는 피로 인해 몸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놀랄 수 있다. 하지만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특별히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는 우리 몸에서 이상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와 같기 때문에 증상의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혈뇨는 특히나 요로결석부터 요로감염, 전립선비대증, 외상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혈뇨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요로결석이 꼽힌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되고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돌이 생기는 비뇨기 질환으로 소변의 원활한 흐름이 결석에 의해 막히면서 통증과 혈뇨와 같은 배뇨장애가 일어난다.

하지만 혈뇨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무조건 요로결석이 주요 원인이라 볼 수 없기 때문에 비뇨기과를 방문해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뇨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현미경적 혈뇨’까지 있을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 정밀 검사를 통해 문제가 나타난 위치와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초기에 빠른 대응 시 수술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도 대기요법이나 약물치료로 충분히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간혹 소변에 피가 나오는 등 혈뇨로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됨에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있는데, 혈뇨는 통증이 없더라도 요로감염 뿐만 아니라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과 같은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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