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이만희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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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의 여성은 무더울 때 어지럼증을 주의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가만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가 움직이는 것으로 자각하는 증상이다. 이중 일부는 주위 사물이 자신을 중심축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느낀다. 눈 떨림과 자세 불안이 수반되기도 한다. 서 있거나 움직일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때로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실신형도 있다. 또 머리가 흔들리는 스트레스에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 메니에르병이다. 프랑스의 의사 메니에르에 의해 1861년에 발표된 이 질환은 심한 어지럼증, 귀 울림과 비정상 소리인 이명이 주 증상이다. 어지럼증이 지속되면 현기증과 구토감도 올 수 있다. 병력이 길어지면 난청으로, 다시 청력 손상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발병하면 잘 낫지 않는 메니에르병은 장기화 되기 십상이다. 이로 인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우울감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인해 달팽이관 속 림프관 기능 문제가 생긴 내림프 수종 등으로 이해되고 있다. 자가면역체계 이상으로 속 귀의 세반고리관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그 결과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점쳐진다. 또 귀나 혈관의 문제, 알레르기, 과로와 스트레스도 유병율을 높인다.

날씨도 큰 변수다. 습도와 온도가 높은 여름에 발병 비율이 높다.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은 날에는 음속이 빠르고, 외부 기압이 낮으면 속귀의 압력이 높아진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메니에르병이 악화되는 이유다. 이 질환은 젊은층 보다는 고 연령층이 위험하다. 중년 이후 여성, 특히 60대 이상의 여성에게 발병 빈도가 높다.
따라서 중노년 여성은 후덥지근한 여름철에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체력관리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고 당분 음식 섭취도 피하는 게 좋다. 대신 물을 많이 마시고, 저염식에 명상이나 산책을 하면 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지럼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매니에르병을 귀와 뇌의 전반적 관계로 파악한다. 이에 귀와 뇌의 기혈 순환 개선으로 평형 기능 회복을 꾀하는 청신양영 요법을 적용한다. 어지럼증은 기혈 순환과 수분 대사를 촉진해 뇌 순환을 개선하고 동시에 기혈순환 장애로 나타나는 담음이나 풍사, 상화를 없애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수분대사에도 관여하는 영계출감탕, 오령산, 시령탕 등도 효과적이다. 침과 뜸, 물리치료도 귀 주변의 미세혈관 순환을 촉진시켜 증상을 완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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