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탈장은 영유아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노화가 시작되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중년 남성들은 특히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장은 몸 속 장기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나오거나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사람의 복부에는 내장을 지지해주는 복벽이라는 근육층이 있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복벽이 약해지게 되면 소장 및 대장 일부가 밖으로 탈출하게 되면서 탈장이 일어난다.
탈장은 우리 몸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으나 대부분 복벽에서 발생한다. 그 중 성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서혜부 탈장은 노화로 인해 복벽이 약해질 때 혹은 과도한 복압상승이 일어날 때 사타구니 주변으로 발생한다. 외에도 발생 부위에 따라 대퇴 탈장, 배꼽 탈장, 반흔 탈장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사타구니 주변 부위가 부풀거나 배에 힘을 줄 때 탁구공 크기의 멍울이 만져지는데, 그 부위로 눕거나 손으로 누르면 제자리에 돌아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증상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탈장 정도가 심해질수록 빠져 나온 장을 아무리 눌러도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게 되고, 장괴사나 장폐색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기에 탈장수술을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어떤 수술이든 오직 하나의 방법으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 탈장수술도 환자 별로 탈장 부위, 원인 및 증상, 진행 정도 등이 모두 다른 만큼 1:1 맞춤 수술이 이뤄질 필요하다.
개인별 맞춤 수술이 진행되기 위해선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 하에 인공막 탈장수술이나 자가조직이식 무장력탈장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본격적인 수술에 앞서서는 환자의 나이, 성별, 생활습관, 활동량, 직업 등을 꼼꼼하게 파악한 후 그에 따른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장앤항외과이호석대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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