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문득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처음에는 별 일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해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뒤로도 가끔씩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증상을 점검해보면서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등의 질환을 의심해보곤 한다.

이후 병원을 찾은 뒤 이석증도, 메니에르병도 아니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그때부터는 매우 혼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혹시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어지럼증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막막해지다 보니 일도, 일상생활도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게 된다.

이처럼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의 전조증상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우리 몸의 소화, 호흡, 분비. 체온조절, 생식기관 등 장기활동 및 호르몬 분비와 같은 신체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서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어지럼증과 두통을 비롯해 가슴이 답답한 증상, 불에 덴 듯 혀가 따가운 혀 통증,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우울증, 공황장애 등 신경정신과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우선 약해진 심장 기능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게 여긴다. 심장은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는 기관으로, 전신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며 자율신경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장기다. 또한 감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약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이러한 심장에 열이 몰리면서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망가지게 된다.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달아오른 심장을 식혀주고 약해진 기능을 회복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 섬세한 진단을 통해 과연 어느 정도로 심장에 열이 있는지, 순환이 어느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검진한 뒤 개인의 상태와 체질에 맞는 맞춤 처방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어지럼증, 두통 등 원인 모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임의로 판단해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대부분 자율신경실조증은 하나의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자칫 다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인터넷 상의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의료진을 찾아 제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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