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병원을 찾은 뒤 이석증도, 메니에르병도 아니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그때부터는 매우 혼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혹시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어지럼증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막막해지다 보니 일도, 일상생활도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게 된다.
이처럼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의 전조증상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우리 몸의 소화, 호흡, 분비. 체온조절, 생식기관 등 장기활동 및 호르몬 분비와 같은 신체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서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어지럼증과 두통을 비롯해 가슴이 답답한 증상, 불에 덴 듯 혀가 따가운 혀 통증,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우울증, 공황장애 등 신경정신과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달아오른 심장을 식혀주고 약해진 기능을 회복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 섬세한 진단을 통해 과연 어느 정도로 심장에 열이 있는지, 순환이 어느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검진한 뒤 개인의 상태와 체질에 맞는 맞춤 처방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어지럼증, 두통 등 원인 모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임의로 판단해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대부분 자율신경실조증은 하나의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자칫 다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인터넷 상의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의료진을 찾아 제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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