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켈로이드 흉터는 수술 등으로 피부에 상처가 생긴 뒤 흉터가 아물지 않고 붉은색으로 굵어지며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손상된 피부에 가해지는 장력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 가슴, 어깨, 팔, 배 등 다양한 부위에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귀는 귀걸이 및 피어싱 착용을 위해 낸 상처에서 켈로이드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켈로이드는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아 기본적인 수술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가 병행되고 있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는 실리콘 겔 시트와 자석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수술 후 회복 및 재발 방지에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치료법은 켈로이드 절제술 3, 4주 뒤부터 켈로이드 재발방지에 효과가 있는 실리콘 겔 시트로 귀를 감싸고 자석으로 고정시키며 압박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켈로이드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귀에 안정적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어려웠던 실리콘 겔 시트를 효과적으로 귀에 적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석의 금속성분으로 인해 유도되는 접촉성․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박태환 교수는 “켈로이드는 많은 환자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질 정도로 치료가 쉽지 않다”며 “3차원 구조의 귀에 자석을 이용한 압박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켈로이드 섬유모세포 및 켈로이드 콜라겐의 증식을 저해시키고 켈로이드 섬유모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하여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덧붙여 “실리콘 겔 시트의 경우 피부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감소시켜주는 수화작용을 증대시키고 섬유모세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성장인자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켈로이드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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