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등산은 내리막에서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평지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근력이 없는 경우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에 등산 중에는 무릎을 조금 더 굽히고, 뒤쪽 다리의 무릎을 의식적으로 더 깊숙이 구부려 양쪽 다리에 하중을 고루 분산해야 한다.
아울러 등산 후에는 온욕이나 따뜻한 찜질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50~60대는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무릎관절이 일상생활 중엔 크게 무리가 되지 않지만, 무릎에 더 큰 하중이 가해지는 등산 활동을 하다 보면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더욱 빠르게 악화되기 때문이다.
20~40대도 등산 이후 지속적으로 무릎통증이 느껴진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일시적인 근육통인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 정도가 심하다면 연골연화증, 슬개건염, 십자인대파열 등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으로 인한 무릎통증을 치료하는 데는 한의사가 진행하는 추나요법, 약침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무릎 부상의 예방과 치료 및 재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침과 뜸, 부항, 한약 등을 이용한 다양한 한방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신경 압박 완화를 돕는 치료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침치료는 전신을 풀어줘 기혈 순환을 촉진하며, 추나요법은 틀어진 뼈와 근육의 균형을 되돌리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뼈와 근육, 인대 등을 강화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한방 치료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개인의 특징 및 체질적 편향성에 따른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효과적인 무릎치료를 위해선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미래한방병원안병준병원장(한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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