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어깨 손상을 입을 우려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까지 나타난다면 어깨 질환 중 하나인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근육 조직으로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4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이 근육들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고 어깨의 회전에 관여해 무언가를 들어올릴 때 핵심 근육으로 사용된다.
회전근개파열이란 4개의 근육 중 한 개라도 파열된 경우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어깨 관절 조직이 약하거나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하는 직업군이거나 어깨 회전이 큰 골프나 야구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은 매우 극심한 어깨 통증과 더불어 어깨가 결리거나 삐걱거리고 뚝 거리는 마찰음이 발생한다. 또한 어깨 운동의 제한이 발생하며, 밤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주게 된다. 특히 해당 질환이 발병되면 자연적인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제때 치료만 받는다면 약물 및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파열 정도가 심하고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 정도가 미미하다면 회전근개 봉합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미세한 절개를 통해 관절내시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하고 모니터로 정확한 파열 위치와 손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치료다.
아울러 치료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재파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진행돼야 한다. 질환 예방을 위해 과도한 운동은 삼가고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진행해 굳어진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평소 적절한 어깨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자연세병원권순억병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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