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은 ‘삼중음성유방암,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시간이 바로 지금! (TNBC, Time Now for Better Choice)’이라는 주제로 ▲가톨릭의대 병리과 이아원 교수가 ‘진행성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한 PD-L1 면역조직화학 분석’, ▲서울의대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키트루다: 진행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의 골든키’를 발표했다. 두 교수는 진행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서 PD-L1 발현 측정을 위한 검사의 중요성과 키트루다(성분명 : 펨브롤리주맙)의 주요한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첫번째 발표를 진행한 가톨릭의대 병리과 이아원 교수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바이오마커로서 PD-L1검사의 역할과 PD-L1 양성 발현율 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PD-1/PD-L1 신호전달은 암-면역 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하며,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종양 세포와 면역 세포 모두에서 PD-L1 발현은 생물학적으로 관련이 있다. 또한, 면역항암제요법에 대한 임상의사의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교수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PD-L1 발현 수준은 종양침윤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s, TILs)와 상관관계가 있으며, 펨브롤리주맙의 반응에 대한 예측값을 지닌다”고 말하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PD-L1 발현율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국내에서 지난 7월 펨브롤리주맙은 PD-L1 발현 양성(CPS≥10)이며,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로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약제 허가와 동시에 펨브롤리주맙 치료를 위한 PD-L1 발현율 측정 검사인 IHC 22C3 pharmDx10 Test도 허가됐다.
이어서 서울의대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펨브롤리주맙의 주요 임상 결과와 최근 가이드라인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임 교수는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전략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요법을 소개하며,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은 이론적으로 항종양 면역 및 시너지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펨브롤리주맙은 다양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이 가능하며, KEYNOTE-355연구를 통해 PD-L1 발현 양성(CPS≥10) 전이성 TNBC의 1차 치료에 대해 펨브롤리주맙+항암화학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개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임 교수는 “지난 9월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업데이트가 있었다. 2021년 버전8 로 업데이트하면서 PD-L1 양성(CPS≥10)인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에 이전 버전과 달리 펨브롤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을 Category 1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으로 유일하게 권고했다”고 소개했다.
이 날 좌장을 맡은 성균관의대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심포지엄을 정리하며, “삼중음성유방암은 진단 후 2~3년 내에 원격 전이 가능성이 높고 재발 후에는 생존기간이 짧아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다. 이런 상황에서 펨브롤리주맙의 효능과 병용요법의 유용성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앞으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의 선택지를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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