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정외과전주점강정수원장
서울하정외과전주점강정수원장
겨울은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추위로 인해 외출 횟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활동량이 저하되는데다, 인체가 체온 유지를 위해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식욕이 늘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조량이 저하되면 세로토닌이 감소하는데,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우울증, 불면증 등이 생기기 쉬울뿐 아니라 식욕이 증가하기 쉽다. 따라서 겨울이 되면 살이 찌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보다 2~3kg 정도만 체중이 증가한 것이라면 겨울이 되면서 생긴 일시적인 체중 변화일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체형이 눈에 띄게 바뀔 정도로 체중이 급격히 늘어났다면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지방이 복부에 집중된 복부비만으로 체형이 변했다면 각종 질환의 주범이 될 수 있는데, 그 중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에 있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는 혈관질환이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자연적인 회복이 어려운데, 하지정맥류 역시 자연 치유가 불가능한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증상이 악화되고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및 복부비만이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다리 혈관에 심한 압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다리는 우리 몸에서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평소에도 큰 부담을 받는 편인데, 복부비만은 다리에 더 심한 부하를 일으킨다. 이러한 체형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면 다리 정맥에 문제가 생기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에 노출되면 다리가 자주 붓고 무거운 느낌을 받기 쉽다. 또, 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 겉으로 돌출되는 증상이나 종아리 통증, 야간경련, 저림, 가려움증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피부가 착색되거나 궤양, 괴사 등 다리 건강을 잃을 수 있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경미할 때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편이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요법 등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라면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 등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겨울철 급격한 체중 증가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방치하지 말고 체중 관리를 위해 노력하도록 해야 한다. 춥더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이때 등산이나 마라톤과 같이 다리에 가해지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수영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너무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과음, 야식 등 비만을 유발하는 습관을 삼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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