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정작 목 안에 아무 것도 걸려 있는 게 없는데도 발생하는 목이물감을 한의학에서는 ‘매핵기梅核氣’라고 부른다. 매핵梅核은 매실 씨앗을 의미하는데, 마치 매실 씨앗 같은 것이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심한 답답함을 느끼게 되며 목이 컬컬한 느낌, 목소리가 쉬는 것, 목이 건조해지는 것 등의 증상을 함께 겪기도 한다. 이 증상에 대한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두 가지로 구분한다.
목에 가래 낀 느낌이 반복되는 매핵기 증상을 겪는다면 원인을 살펴야 증상을 없앨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 먼저 위장과 관련된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위 운동이 저하된 후 음식물 배출이 어려워지면 소화장애 증상이 나타나고 내부압력이 높아지면서 위내용물이 역류하게 된 것이므로 위운동성부터 높여주는 처방이 요구된다. 소화불량 등으로 흉격과 식도 압박, 그리고 위산의 자극에 의해 목이물감 증상을 반복해 겪게 되는 것이다.
매핵기가 나타나는 다른 원인인 ‘호흡기점막 염증’은 인후의 염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인후염이 만성적일 때, 비염과 후비루증후군이 있을 때, 편도선염에 시달리고 있을 때 발생하는 목이물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점막의 염증이 증상 발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치료는 원인에 따른 맞춤 처방이 가능해야 하는데, 소화불량이 문제일 때는 위장의 기능을 높여서 흉강의 압력을 줄이고 역류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처방이, 점막의 염증이 문제일 때는 소염작용을 포함한 처방이 필요하다. 원인별 꼼꼼한 치료와 함께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관리도 요구된다. 개인 증상에 맞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습득해 이를 꾸준히 유지해야만 재발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강한의원김윤회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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