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는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 노화로 인해 기능이 저하돼 배란 및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을 때 폐경으로 진단하고, 이러한 변화는 40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진행된다. 폐경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질병이라기보다는 신체적 변화의 과정으로서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점점 퇴화되고,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생성되지 않게 됨에 따라 발생한다. 폐경이 발생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즉 갱년기라 하고 그 기간은 약 5~7년 정도이다.
폐경은 여성의 생식기능이 완전히 종결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 골다공증, 안면홍조, 심질환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를 개선하고자 에스트로겐 복용과 같은 호르몬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문제는 폐경기에 이른 여성이 치료해야만 하는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한 양성 종양으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크기가 크고 위치가 다소 위험한 경우 생리과다, 생리통 심화, 부정출혈 등을 동반한다. 자궁근종이 왜 발생하는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여성호르몬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피임약을 복용해 여성호르몬을 억제, 더 이상 종양이 성장하지 않도록 하거나 혹은 복강경 및 자궁적출 수술, 하이푸 시술을 시행해 병변을 제거하기도 한다. 특히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를 이용한 열에너지로 자궁근종, 선근증 부위를 괴시키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해당 시술이 효율적이라곤 하지만 어떤 장비인가에 따라 자세로 인한 불편함, 통증 등이 따를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숙련도 및 우수한 장비 선택이 중요하다. 아울러 폐경기 자궁근종 환자의 경우 필요에 따라 호르몬 치료가 병행돼야 할 수도 있으니 이를 정확히 결단할 수 있는 의료진의 경험과 시술 증례 또한 면밀히 살펴야 한다.
와이레이디의원이현주원장(산부인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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