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유튜버약먹을시간제공,(왼쪽부터)약사천제하,최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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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질염은 여성의 75%가 평생 1번은 걸리게 되는 흔한 질환이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분비물, 가려움, 냄새 등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별 질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만약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셀프케어보다는 산부인과 진료를 추천한다.

(*본 칼럼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제품을 언급하지만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Q. 혼탁한 색으로 분비물 양이 너무 많고 생선비린내처럼 냄새가 나요.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염 증상이다. 원인은 ‘세균’에 의한 질염으로 이런 경우에는 세균을 없애는 약을 써야한다. 약국에 가면 일반의약품의 항세균 질정인 ‘세나서트질정’, ‘지노베타딘질정’을 처방없이 구매할 수 있다. 세나서트질정은 8일, 지노베타딘질정은 5~7일간 취침전에 1알씩 사용하면 된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치료기간 끝까지 사용해야 한다.

만약 질정을 치료기간동안 써보았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처방을 받아야 하는 먹는 항생제가 필요하므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도록 한다. 먹는 항생제 역시 증상이 좋아져도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는 기간에는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세균성질염 치료에 많이 처방되는 후라시닐정 같은 메트로니다졸 성분의 약은 복용이 끝난 후에도 만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약 복용기간동안 음주를 하게 되면 심한 숙취와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Q. 치즈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냄새는 별로 없는데 너무 가려워요.
이건 세균이 아니라 ‘칸디다’라는 곰팡이가 원인이다. 칸디다성 질염은 약국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카네스텐 질정’ 이나 ‘카네마졸 질정’ 같은 클로트리마졸 성분의 일반의약품 항진균 질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카네스텐 질정은 6일동안 매일 1정씩 넣는 100mg 질정과 하루 1번만 넣으면 되는 500mg 고용량 질정이 있다. 제품에 따라 사용기간과 사용법을 잘 숙지하자. 그리고 가려움이 너무 심하다면 바르는 항진균 성분 외용제(카네스텐 연고)도 같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재발을 하는 경우에는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1년에 3~4회씩 재발하는 '재발성 칸디다 질염'은 처방을 받아야 하는 먹는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처방되는 항진균제는 약물 상호작용이 많은 약물이므로 복용 중인 다른 약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에게 반드시 이야기하도록 하자.

Q. 녹황색 분비물과 거품이 있고, 계란 썩은 것 같은 악취가 나요.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이 원인인 질염으로 성접촉으로 인해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약국에서 처방없이 구매하는 질정으로는 치료를 할 수가 없으니 병원에서 진료 후 처방받은 약물로 치료를 해야한다. 그리고 반드시 파트너도 같이 치료를 해야 한다. 파트너에게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 치료를 안 하면 또 재발이 된다.

Q. 평소에 질염이 잘 생겨서 도움이 되는 영양제가 있을까요.
질염이 자주 재발하여 고생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양제는 바로 ‘유산균’이다. 유산균을 보통 장에 좋은 균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지만 장 이외 다른 많은 곳에서도 유익한 활동을 한다. 질 건강을 유지하려면 약산성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유산균이 이를 돕는다. 유산균이 ‘젖산(Lactic acid)’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쁜 균을 잡는 물질(H₂O₂, 박테리오신)들을 생성하여 질 안에 나쁜 균이 확장하지 못 하도록 방어하는 기능이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장을 통과해 항문에서 질까지 도달하여 정착한다.

제품 선택시 팁은 ‘균주 원료’를 확인하자. 복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균주가 있는데 UREX 프로바이오틱스, 리스펙타 Respectaⓡ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식약처에서 여성의 질 건강에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가 들어있는지 제품 구매 전 균주를 한번 확인해 보자.

# 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활습관
- 면이 아닌 나일론, 합성섬유 소재의 속옷을 입는 것
- 꽉 끼는 바지, 레깅스를 즐겨 입는 것
- 생리대를 자주 교체하지 않는 것
- 비누나 바디워시로 생식기를 씻는 것
- 용변 닦을 때 뒤에서 앞쪽으로 닦는 것
- 당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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