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부산점장인욱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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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단어이지만, 정확히 어떤 것일까 문의가 많은 습진이라는 피부질환. 그 이름 때문에 ‘습진은 습하고 진물이 나는 피부질환을 의미하는 걸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습진은 염증성 피부질환, 즉 피부염의 다른 표현으로도 쓰인다. 그러나 피부염 중에서도 초기에는 가려움, 발적, 구진, 수포, 부기 등을 보이고 만성화되면 가피, 인설, 색소침착, 태선화 등의 증상을 보이는 특징을 가진 피부 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다양한 증상과 넓은 범주의 용어인 만큼, 습진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습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부습진부터, 각종 접촉성 피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동전습진(화폐상 습진), 한포진, 지루성 피부염 등의 질환이 이 범주에 속한다.

주부습진은 물이나 세제, 향신료 등 주부들이 접하기 쉬운 물질에 의하여 발생하는 만성 자극성 피부염이며, 접촉성 피부염은 말 그대로 각종 화학물질이나 동, 식물, 꽉 끼는 옷이나 장신구 등의 물질에 접촉한 후에 생기는 피부염을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 또한 습진의 일종인데, 가려움증, 건조감이 대표적 증상으로 가족력, 천식과 같은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이 있으면서 눈, 귀, 입술, 유두 등의 습진 증상이나 어두운 피부, 알레르기 반응 등을 확인하여 진단하게 된다.

화폐상 습진이라고도 하는 동전 모양 습진은 습진의 형태가 크고 작은 동전, 도장 모양의 동그란 형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발진, 가려움, 진물, 두꺼운 딱지가 팔, 다리, 몸통 등 다양한 부위에서 관찰된다. 한포진(물집습진)은 손, 발바닥 등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가려움이 심하고 피부가 붉게 벗겨지기도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두피, 얼굴, 목, 가슴, 등 부위에 인설과 홍반을 특징으로 하는 습진의 형태이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습진이 있으나, 이는 한의학에서 공통적으로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이미 피부 면역력과 재생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외부물질의 자극 또는 피로나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의 내부 원인으로 인해 염증반응이 잘 일어나고, 건강한 상태일 때와 달리 쉽게 회복되지 않음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즉, 내부적으로는 잘못된 균형점을 찾아 바로잡아주고, 외부적으로는 피부를 직접 자극하여 재생력과 회복력을 높여주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검사와 문진, 진맥 등을 통해 내외부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피부재생 에너지 부족 등 균형이 흐트러진 부분을 찾아 한약, 약침, 침, 광선, 습포, 한방 외용제 등의 치료법을 적용한다.

습진이 쉽게 낫지 않거나 재발을 반복한다면 피부 재생력, 회복력이 약해져 있음을 의미한다. 뿌리가 약해져 있으면 아무리 물을 주어도 싱싱한 잎이 살아나기 어렵듯, 피부 질환 치료 또한 근간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함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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