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생리통을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생각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마련인데 이는 절대 잘못된 자세다.
월경통과 월경과다는 자궁, 난소에서 발생하는 질환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20%나 되기 때문에 만약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생리통, 월경과다, 부정 출혈, 빈혈, 빈뇨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꼴로 발견되고 있으며 종양의 위치에 따라 근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 점막하 근종으로 구분한다. 위치와 근종 크기에 따라서도 증상이 조금씩 상이하다.
악성종양이나 암으로 변질할 가능성은 거의 미미하지만 이따금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에 정밀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혹이 생기는데 반해 자궁선근증은 자궁벽이 두꺼워져 자궁이 커지는 질환이다. 비정상적인 자궁 내막 조직이 침범해 자궁 근육층 성장을 촉진하는 것. 마치 임신 시 자궁이 커지는 것과 유사한 것처럼 보이나 이는 비정상적인 자궁근육층의 과다이므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과도한 생리통과 빈혈을 동반한 월경과다이고, 장기적으로 골반통이 지속될 때도 자궁선근증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가장 안쪽의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 복강으로 이동해 유착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의 약 1/5 정도에서 발현될 만큼 비교적 흔하며, 월경을 하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난소에서 생성된 난자는 나팔관을 통해 이동하고 자궁 내에서는 수정착이 착상되도록 자궁내막이 증식되는데 착상(임신)이 되지 않아 자궁내막이 탈락하는 것이 바로 월경이다.
이때 정상적인 과정으로 나오지 못한 내막조직이 나팔관을 타고 역류하면서 난소, 근육층을 포함한 자궁 내막 외 다른 조직에서 증식하여 자궁내막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여성질환들은 공통적으로 생리통, 월경과다, 부정 출혈 등의 증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아예 없는 사례도 상당해 정기검진을 받지 않으면 내막층이 커지거나 다발성으로 변이되기 전까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따금씩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은 이를 모른 채 난임증으로 힘들어하기도 한다.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6개월~1년을 주기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질환이 발견되더라도 상태에 따라서는 절개, 마취 과정이 없는 하이푸 등 자궁을 보존하는 시술로 치료할 수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
와이레이디의원김기선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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