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시기의 척추측만증이 나쁜 자세 때문 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오랫동안 나쁜 자세를 취할 경우 측만증이 유발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이유없이 우연히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한 측만증은 제때 적절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측만이 더 커져 성장은 물론 성인이 된 후 내부 장기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바른 자세만 강조하다가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이유 모를 아이의 척추측만증, 어떻게 알아보고 대응할 수 있을까?
◎ About,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척추뼈가 3차원적으로 10도 이상 좌·우 S자로 휘는 질환이다. 약 80~85%가 원인 없이, 우연히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분류된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완성한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를 유발하는 원인 또한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꾸준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
◎ About, 척추측만증 증상
청소년기에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거나 진행하는 경우 등의 돌출, 어깨 높이의 불균형, 짝 가슴(비대칭 유방), 허리 라인의 비대칭 등이 발생한다. 많은 청소년 학생들이 이러한 외형적 이상을 환자 본인, 보호자 또는 학교 선생님이 확인하거나 및 학교 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창피하다는 이유로 측만증을 숨기거나 대수롭지 않다고 방치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척추측만 변형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간혹 측만 변형과 더불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측만증에서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특발척추측만증 이외의 척추 또는 신경 내 잠재적인 이상이나 다른 질환이 함께 있을 수 있으므로 MRI 또는 CT 등의 척추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에 대해서 적절한 경과관찰 및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한 달에 평균 1도씩 진행되며, 척추측만이 50도 이상 진행하면 성장이 완료된 후에도 지속해서 진행될 위험이 크다. 척추 측만이 80도 이상 진행할 경우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특히 등뼈의 변형이 80도 이상이면 폐를 압박해 호흡 곤란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About, 척추측만증 자가진단법
1.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쳐있다.
2. 어깨 견갑골(날갯죽지뼈)의 한쪽이 더 튀어나와있다.
3. 정면에서 볼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4. 골반이 평행하지않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5. 두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렸을 때, 뒤에서 보면 몸통의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위의 증상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될 경우 병원에 들러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 About, 척추측만증 치료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첫 진단 시 측만곡이 큰 경우, 진단 연령이 어릴수록 만곡의 진행 위험성이 높다. 첫 진단 시 만곡이 이미 25도 이상에다가 이미 급속성장기가 진행 중이라면 이후 만곡이 30도 이상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정기적으로 청소년 척추 관련 전문의의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 측만이 80도 이상 진행할 경우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등뼈 변형이 80도 이상 심각하면 폐의 형태가 변형돼 호흡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때문에 측만각이 50도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행히 대다수의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환자는 변형이 심하지 않고,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정기 관찰만 잘 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약 10% 정도의 청소년 환자에서는 측만각이 급속히 진행할 수 있어 특발성 척추 측만증을 진단받았다면, 청소년 척추 관련 전문의에게 정기 경과 관찰 및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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