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따듯한 봄은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겨우내 굳어 있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봄철 어깨질환은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움직임이 큰 만큼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는 봄철에 통증과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동안 어깨통증 중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3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지난해 3월, 약 17만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아 최근 1년 월평균 환자 수보다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관절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극하근, 극상근, 소원근, 견갑하근 중 하나이상 손상되고 파열되어 통증과 염증이 발생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 중에서 어떤 근육이 파열되었는가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현된다.
회전근개 파열 시 나타나는 주된 증상은 어깨 특정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팔을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며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강해진다. 특히 어깨관절의 회전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이 파열된 만큼, 팔을 들어올릴 때 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어깨를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근력이 약화되어 스스로 팔을 올리는 것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고 무조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파열된 부위가 비교적 작을 때는 재활운동,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파열된 부위가 비교적 넓다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후 4~6주 정도 고정치료를 진행이 필요하며 1~2개월은 재활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팔을 직각으로 위로 든 상태에서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 있는 관절과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글 : 인본병원 안영주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