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난 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리, 발 통증이다. 이 중에서도 족부질환 ‘족저근막염’은 등산, 축구 등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고 나서 쉽게 생길 수 있다. 주된 증상은 발뒤꿈치, 발바닥의 통증인데 주로 걷거나 발을 내딛을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찌릿한 증상이 동반된다. 점점 심해지면서 달리기, 가벼운 걷기를 할 때에도 통증을 경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났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이 누적돼 족저근막을 자극시켜 발생될 수 있다. 자극된 근막층에 염증이 생기면서 주변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등산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족저근막염 발생률이 높고 바닥에 닿는 면적이 더 넓은 평발에게도 쉽게 발생한다. 이는 증상이 심해질 경우 제대로 걷는 것도 어려워져 무릎, 고관절, 척추까지 전반적인 관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초기에 검사를 받은 뒤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 발생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이 시기에는 통증이 줄어들 때까지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는 등 약물치료를 하며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도 시도해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하게 되면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재발이 발생할 수 있어 심한 통증 시에는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해서 늘려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발에 부하가 가중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고, 하이힐 등 굽이 높거나 발바닥이 불편하고 딱딱한 신발을 장기간 착용해서는 안 된다. 운동 전후에는 발바닥을 마사지, 스트레칭 해주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증상은 발바닥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보행의 어려움을 야기하여 점차 무릎, 고관절, 척추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바닥이 찌릿한 통증이 종종 나타난다면 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근간으로 시작해 족부 건강을 지켜 나가길 권한다.
(글 : 서울바른세상병원 양성욱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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