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등 21개 기관과 컨소시엄 구성… 성능 평가·교육·훈련 등 진행
13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가 인하대병원, ㈜노터스, 인천시의사회 등 21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복지부 공모과제인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0년 인천시가 복지부에 ‘의료기기 트레이닝 센터 구축’으로 제안한 사업으로, 5년 간 158억 원(시비 82.5억 원 포함)을 지원받아 국산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사용 적합성 평가와 교육,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기업의 규모는 대부분 영세한 실정으로 연구개발, 임상, 인허가, 마케팅 역량 등이 부족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의 경우 국내에 대규모 트레이닝 센터를 마련해 자사 제품에 대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며 신제품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 왔으나, 이러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국내 업체들은 제품개발과 판로개척의 여건이 열악한 실정이었다.
또한 국내 의료진들은 실습 단계에서부터 해외 제품을 선호하는 등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외면으로 인지도와 사용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인천시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관내 260여 개 의료기기 생산 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천지역을 의료기기 산업의 불모지에서 중심지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인하대병원은 국산 의료기기 제품 개발과 인허가 지원을 위한 유효성 평가, 사용 적합성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연구시설 및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2건의 의료기기 유효성 평가와 다수의 의료기기 임상시험 등을 수행해온 만큼 해당 사업에 참여해 국내 의료기기 업체 및 산업의 발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광성 인하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산·학·연·병이 함께하는 이번 사업을 수행하면서 국산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충이라는 목표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있어 협력하고 지원하며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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