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관절 통증의 경우 자연 치유가 어려운 만큼 치료가 빠를수록 좋은데 어깨 관절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과 보존적 치료의 2가지로 구분한다. 어깨 관절 수술은 바로 수술해야 할 경우와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 이후에 수술을 고려해야 할 경우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바로 수술을 해야 할 경우는 외상으로 인한 어깨 관절의 골절일 때와 어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회전근개 힘줄이 찢어졌을 때이다. 어깨 골절의 경우에는 부러진 뼈의 바른 정복과 든든한 고정이 있어야 일상 생활의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수술이 필요하고, 회전근개 힘줄 손상의 경우에는 전층의 파열일 경우 손상된 힘줄은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손상 부위가 점점 커져서 인공 힘줄을 쓴다거나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수술 규모가 커질 수 있으므로 수술이 바로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 이후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흔히 얘기하는 오십견과 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보존적 치료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적 치료 이전에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운동, 재활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이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원하는 많은 환자들이 ‘어깨 수술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다’, ‘수술적 치료는 최대한 버텼다가 하는 것이 좋다’ 등의 얘기를 듣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 힘줄 손상일 경우에는 버티시는 만큼 더 나빠질 수가 있다. 대부분 50~60대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나 드물게 30~40대에도 있는 경우가 있고 이전 연구결과에 나오듯이 손상된 힘줄을 보유하고 있는 환자의 30% 정도는 증상이 없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평상시 어깨 불편감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적용될 수 있는 수술법으로는 큰 부담 없이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이 있다. 특히 기존 수술 방법이 피부를 크게 절개하고 열어서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환자가 받는 부담이 큰 편이었지만, 최근 진행되는 관절내시경 수술은 약 1cm의 미세한 절개창으로 수술이 진행돼 통증 등의 부담이 적고 수술 후 감염 가능성도 줄어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깨 수술 후 회전근개 손상을 기준으로 봉합한 힘줄을 보호하기 위해 약 4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수술 후 2일째부터 관절운동을 시작, 8주째 근력운동을 시작하고 12주 정도 되었을 때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거의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골프 같은 운동도 가능, 약 1년 정도 시점에는 테니스, 수영,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쓰게 되는 운동과 축구 등의 어깨 접촉이 있는 운동도 가능하다.
수술과 재활의 비중이 50%씩이라는 큰 비중이 있는 만큼, 재활 운동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재활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고, 충분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서울척탑병원 이제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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