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울외과의원김혜경원장
강남서울외과의원김혜경원장
50대 여성 환자가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과 혈성 분비물로 내원했다. 해당 환자는 매년 유방촬영술 검사를 해왔지만, 유방촬영 결과 치밀유방 소견이 나왔다. 유방 내부를 잘 알 수 없는 상태라 추가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3cm 혹이 발견되었다. 조직검사 후 3일만에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매년 유방촬영검사를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유방초음파를 받지 않아 뒤늦게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유방암 정기검진 시 기본 검사인 유방촬영술 외에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국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은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으로 특별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0-2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4기 환자에게서는 30% 안팎의 생존율을 예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 검사는 자가진단, 유방촬영, 초음파검사, 조직검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이중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유방촬영술은 유방 압박 후 상하 측 및 내외 측 방향으로 X선 사진을 찍어 유방 내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유방 초음파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유방 질환을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유선 조직이 치밀하지 않은 여성들은 유방촬영술만으로도 암 진단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유선 조직이 치밀한 상태의 여성들은 유방촬영 검사만으로는 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방 초음파를 추가로 시행해 유방 조직 상태를 모니터상으로 직접 살펴보는 것이 조기진단에 중요하다.

특히 한국 여성들의 경우 지방보다 유선 조직이 발달돼 있는 치밀유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방촬영술 하나만으로 종양을 발견하기 쉽지 않고, 이에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정기적인 유방 검진은 가족력이 있거나 30세 이상이라면 매월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상부터는 2년 간격으로, 암 발병률이 높은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1~2년마다 정기 검진을 해주는 것이 유방암 예방 및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글 : 강남서울외과의원 김혜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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