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 과다와 심한 생리통이 있다. 생리통이라는 것은 결국 근육통으로, 자궁 근육에 생기는 통증을 말하는데 생리 기간 중 자궁의 근육층이 수축하면 피가 멈추게 된다. 그러나 자궁선근증이 발생할 시에는 자궁의 수축력 자체가 떨어지게 되면서 노출된 혈관에서 계속 출혈이 생겨 생리통과 생리 과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오랜 시간 지속되는 골반 통증 역시 자궁선근증의 주요한 증상 중 하나로, 대개 40대에서 50대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1/3 정도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평상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궁에 이런 변화가 생기게 되면 착상이 어려워지고 임신 자체가 힘들어지는 결과가 생긴다. 또 자궁선근증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자궁이 점점 팽창하고 늘어나는 현상 때문에 임신을 유지하는 것에도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자궁선근증은 난임, 불임, 조산, 유산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자궁선근증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향후 임신계획 여부에 따라 약물치료, 수술치료, 비수술치료 등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하는데, 자궁을 보존하고 가임력을 유지해야 한다면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5년 이내에 재발할 확률이 30~40%에 이르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생리를 하기 때문에 자궁내막 조직이 정기적으로 탈락해 나오고 그 일부가 다시 근육층으로 스며들면서 질환이 재발하게 된다. 따라서 재발을 억제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성호르몬이나 환경호르몬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고 술과 담배도 가급적이면 지양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단과 칼륨, 비타민D의 섭취 역시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글 :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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