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싱 나노기술을 접목한 라만분광경 검사 활용 ... 임신초기 아디포넥틴 수치 검사를 통해 임신성 당뇨 예측

(왼쪽부터)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산부인과김연희교수와경희대학교의공학교실최삼진·김완선박사
(왼쪽부터)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산부인과김연희교수와경희대학교의공학교실최삼진·김완선박사
국내 연구진이 임신성 당뇨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최근 고령화 되어가는 산모 (고위험 임산부)들의 분만 위험성을 줄여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임신성 당뇨란, 임신 중 증가하는 여러 태반 호르몬들로 인해 당분대사속도가 느려지고 인슐린(당분대사 호르몬) 분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산모의 아기는 출생 시 ‘거대아’ 가능성이 높으며 조산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향후 성인이 되면 제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기존 임신성 당뇨의 진단은 임신 24~26주 후 선별검사와 확진 검사, 2단계에 걸쳐 최종 진단이 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당 관리는 임신 8개월이 되어서야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와 경희대학교 의공학교실 최삼진·김완선 박사팀이 이끄는 연구팀은 라만 분광학과 나노기술을 활용한 표면증강라만산란 (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SERS) 효과를 이용해 임신 초기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임신성 당뇨를 진단할 수 있도록 연구하였다.
연구진은 임신 초기(임신 11-14주 미만)의 임산부의 혈액을 채취하여, 개발된 SERS 바이오센서와 라만 분광기를 통해 아디포넥틴(Adiponectin,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항 당뇨의 효과를 가지고 있음)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고 향후 임신성 당뇨 발병 여부에 따른 두 그룹의 농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향후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아디포넥틴 농도가 유의하게 낮게 측정되어 당대사 관련 호르몬분비기능 이상을 조기에 확인 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하였다.

김연희 교수는 “기존에 쓰였던 ELISA를 이용한 연구는 단계별로 실험이 이루어지고 중간 표지자가 필요했지만, SERS 바이오센서를 이용하여 결과가 직관적이고 정확하며 미세농도의 차이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선행 연구의 수준이며, 향후 임상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임신성 당뇨병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물전자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Biosensor & Bioelectronics (impact factor 12.545) 6월호에 게재되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