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아의 미디어 유해성에 대한 우려와 염려가 높은 가운데 유해가 아닌 학습적으로 더욱 가치있는 유아 교육을 위해 미디어를 교구로 활용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세미나여서 주목된다. 실제 이번 세미나에서는 연구를 통해 실제 개발된 4종의 교구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유아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진 시범운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개발(연구책임: 김현정 서원대 교수)은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가 시청자 미디어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로써, 이미 유아의 일상으로 자리잡은 다양한 미디어들을 유해성이 아닌 교육성으로 바꾸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되었다.
무엇보다 유아의 정서적, 신체적, 인지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교육적 측면의 교구로 미디어를 활용, 개발하고자 한 것으로 이번 세미나는 그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 대해서 정의철 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상지대 교수)은 “유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미디어는 오늘날 필수적인 도구이며 특히 교육적으로도 다른 교구들보다 의미있는 커뮤니케이션 교육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미디어를 유아교육에 적용하여 교구를 개발하고자 하였다”고 전했다.
이번 개발된 미디어 교구의 상세 개발 내용을 보면, 메타버스, 홀로그램, 모바일 게임 앱 등이 교구에 실제적으로 적용되었으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미디어 교구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한 후에는 그러한 교구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여 유아의 가정에서까지 미디어가 유익하고 창의적인 교구로 활용되도록 하는 방향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우리 동네라는 사회적 인식의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즉 유아 교육현장을 유아교육기관에서 집, 그리고 주변 공공시설에까지 미디어를 통한 활동이 확장되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권종애 서원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와 김혜진 한양여대 아동보육학과 교수가 연구를 통해 개발한 4종의 교구에 대해 그 특성과 교육적 실현 목적 및 개발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발표한다. 또한 개발된 4종의 교구는 서일유치원(경기도 진접 소재)과 시립 내유 어린이집(고양시 내유동 소재) 등 2곳의 유아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시범 운영되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조수진 고양시립 내유 어린이집 원장이 직접 시범운영과정의 영상과 더불어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디어와 유아교육과 관련된 연구들은 유아교육에 미치는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력에 대한 연구들이 다수였으며, 실제로 과기부가 매년 조사하는 스마트폰 과위험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영유아 스마트 미디어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날과 같은 미디어 세상에서 더는 유아들에게 미디어를 보지 않게 하거나 회피하도록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의미없는 일이라는 인식하에 오히려 우리 삶의 일부가 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유아 교육에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가치있게 미디어를 활용하는 삶을 이끌어가도록 유아교육 교구를 개발하는 것이 본 연구의 최종적 목표라는 학회측의 설명이다.
특히 개발에 필요한 요인과 관련하여 학부모 및 유아교사, 미디어 교사 등 총 22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다양한 필요 요인을 도출하였으며 교사와 학부모의 교육 유형에 따라 분류한 결과 미디어에 각 응답자별(학부모 및 교육자)의 교육 유형별 차이가 개발에 대한 중요성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교육유형은 매사 교육시 추론하도록 이끄는 교육형(추론형) /온화하게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형 (온화형) / 동등한 입장의 민주적 교육형(민주형)의 3가지로 구분되었으며 추론형 및 온화형 교육 유형의 학부모 및 교사가 미디어 교구 개발의 필요요인으로 물리적 요인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민주적 교육 유형의 학부모 및 교사는 미디어 교구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더욱 높은 중요도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연구책임자인 김현정 서원대 교수는 부모나 교사의 교육 유형도 미디어를 활용하는 교구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결과라고 전하고, 학부모나 교사들이 미디어를 유해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그 가치가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바람직한 미디어 교육의 교육유형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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