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올 겨울 동시 유행 우려 ... 증상,감기와 비슷하지만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잡음들려, 고위험군 경우 입원치료 필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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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병에 걸린 소아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국내 방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자칫 올 겨울 감염성 호흡기질환 동시다발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전역에 영유아 RSV 감염 만연 ... 국내도 우려 중

미국 매체 CNN이 24일, “미국 내 영유아 사이에서 RSV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폐 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의 의료 대변인 모라(Mora)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RSV 감염이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으며, 응급실이 아픈 아이들로 꽉 차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환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호흡기 질환과 함께 RSV 감염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방역당국도 올 겨울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소아 계절독감과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의 유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 겨울 이 같은 소아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 유행이 심화되면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아닌 발열성 질환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격리가 가능해져서 정말로 응급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잡음이 특징... 백신 없어

RSV 감염은 주로 1세 이하의 영아들에서 잘 나타난다. 타인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많이 줄어드는 6개월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전형적인 증상은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이다.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나이가 많은 아이에서도 심한 폐렴을 일으킨다.

아이가 호흡기증상을 보일 때 부모는 우선 어떤 질환인지를 관찰해야 한다. 영유아에서 기침이 계속 지속될 때 RSV감염으로 인한 모세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4주까지, 통상적으로는 2주 가량 기침이 이어진다.

증상은 콧물, 식욕 감소, 기침, 재채기, 발열 및 천명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지만 쌕쌕거리는 호흡 잡음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영아의 경우 짜증, 무기력함,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식욕저하 등을 보인다.

<영유아에서 RSV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

1. 심한 기침이 일주일 이상 이어진다.

2. 숨소리에 쌕쌕거리는 잡음이 섞인다.

3. 숨을 쉴 때 갈비뼈나 배가 크게 오르내린다.

4. 숨 쉬는 것을 벅차한다.

5. 식욕이 없고 짜증이 늘었다.


일반 감기가 아닌 호흡기질환의 의심될 경우 가장 좋은 것은 소아과에 바이러스검사를 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육안으로는 독감, 코로나19 등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RSV 감염에 의한 모세기관지염은 일반적으로 충분한 수분섭취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 아스피린 진통제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미숙아, 신생아, 면역 체계가 약하거나 신경 근육 장애가 있는 어린이, 만성 폐 및 심장 질환 가족력이 있는 아이 등 고위험군의 경우 입원치료가 요구된다.

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고, 가족 중 하나가 호흡기증상이 보이면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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