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이진호병원장
자생한방병원이진호병원장
“어릴 적부터 발목을 자주 삐끗했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발목을 삐끗할 만한 충격이나 사고가 없음에도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발목 관절의 염좌 상태가 대부분의 경우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이다. 피부와 근육과는 다르게 인대나 힘줄 등 결합조직들은 과도하게 신장되거나 혹은 부분 파열이 일어나게 되면 원 상태로 100% 동일하게 복구되지는 않는다. 부러진 나뭇가지를 본드로 붙여도 부러지기 전의 강도를 회복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어느 정도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은 상태라면 치료가 완료됐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해당 부위는 정상적인 다른 부분에 비해 부상 재발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그래서 한번 삐끗한 곳이 충격을 받게 된다면 약해진 해당 부위가 가장 먼저 다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실제 삐끗하지 않았더라도 전에 다쳤던 것이 과거력이 돼 만성적인 통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히나 발목 중에서도 복숭아뼈 아래쪽은 발목을 바깥쪽으로 접질렀을 때 가장 손상이 잦은 부위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 대부분 비슷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당장의 통증 해소보다는 후유증을 회복하는 치료에 주안을 둬야 한다.

만약 약해진 발목 관절과 인대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발목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발목 염좌가 발생한다면 조기에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해 적절한 치료와 예방에 나서는 게 현명하다.

한의학에선 염증 완화와 조직회복에 효과적인 한약 처방으로 발목의 자생력을 증진시켜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또 상태에 따라 침과 약침치료를 병행 해 치료 효과를 더 높이기도 한다.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자연스레 발목 사용량도 늘어나는 시기다. 나들이 를 계획 중이라면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무리한 발목 사용에 주의해 건강관리에 나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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