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스키나 스노보드 같은 스포츠 활동 후에 가벼운 무릎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 힘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이 나아질 때까지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약물을 복용하거나 찜질 및 스트레칭 등을 하는 것이 호전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무릎을 강하게 부딪치거나 무릎 관절이 크게 비틀리는 등의 부상 후에 무릎통증 및 부종, 불안정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무릎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에 큰 기여를 하는 구조물로써, 무릎 관절이 과하게 비틀어지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꺾어지는 부상에서 조직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우두둑’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며, 무릎통증 증상 외에도 무릎이 붓거나 무릎관절이 흔들리고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조직의 파열이 비교적 경미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약물 복용 및 주사 요법,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렇지만 전방십자인대의 절반 이상이 파열됐거나, 조직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의 환자는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인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고려된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재건술 후에는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통해 무릎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건술 후에 재활에 소홀하면 재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장기간 방치하면 무릎의 다른 구조물에도 영향을 끼쳐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글 :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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