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특히 명절에는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을 접하게 되는데, 한식 특성상 지역이나 가정마다 사용하는 재료가 천차만별이므로 식품 알레르기 등 음식으로 인한 사고나 일어나기 쉽다.
성인의 경우 본인이 어떤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지 대부분 인지하고 있으나 문제는 소아다. 자녀에게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오랜만에 만난 조카나 손녀에게 음식을 함부로 권하지 않도록 주변에 알리도록 하며 부모가 보지 않을 때 자녀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평소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 전 반드시 음식 재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식품 알레르기란 특정 음식 섭취 후 수분에서 수십 분 사이에 음식 속 단백질에 대한 과잉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붉어짐, 두드러기, 가려움, 부종 코막힘, 재채기, 약한 기침 등 경한 반응부터 어지러움, 발한, 구역, 구토, 복통, 설사, 천명, 후두부종 등 호흡기, 소화기, 피부, 심혈관계 등 여러 신체 부위에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음식 섭취 후 호흡곤란, 얼굴 창백, 목 조임, 말하기 힘들어함, 의식 소실 등 생명에 위협을 주는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청하도록 한다.
응급상황에서는 119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를 평편한 곳에 눕히고 몸을 조이고 있는 옷을 풀도록 하며 같이 숨을 쉬면서 최대한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고경완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우유, 밀가루, 계란 흰자, 호두, 땅콩, 잣, 메밀가루, 새우, 복숭아, 키위 등은 흔한 원인 식품이니 아이에게 음식을 먹일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소아뿐만 아니라 평소 자신의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알고 있는 성인이라도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알레르기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는 질환으로는 연휴 기간 동안 흔히 나타나는 식중독을 들 수 있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그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 등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비슷하지만 증상 발생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차이가 있다.
이외에도 소아가 카페인 함유 식품을 먹으면 과흥분 상태로 안절부절 할 수 있으며 토마토, 오렌즈 주스 등 산성 식품 섭취 시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우유 속 유당 성분으로 설사, 복부 팽만, 복통 등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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