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림한의원신촌점서현욱원장(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
해아림한의원신촌점서현욱원장(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
공황장애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써, 우울증 등과 더불어 가장 익숙한 정신장애 중 하나이다.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많은 연예인들이 매스컴에 나와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있음을 밝혀 화제가 되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아동, 청소년들의 진료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아직 뇌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들은 적은 스트레스에도 성인에 비해 쉽게 두뇌 기능이 흔들릴 수 있으며, 스스로 증상에 대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아이가 갑작스럽게 호흡곤란, 두근거림, 불안, 복통,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어린이 공황장애를 의심하고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공황장애는 영어로 ‘panic disorder’라고 불리며, 크게 공황발작과 예기불안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우리가 흔히 공황장애라고 생각하는 증상은 공황발작이다. 공황발작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러움, 식은땀 등 다양한 신체 증상과 함께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경험하는 증상으로써 대부분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예기불안은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 이를 재경험할까 불안해하며,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장소 상황 등을 회피하는 등의 반응을 말한다. 만약, 공황장애 초기 증상으로 의심된다면, 우선 자가진단을 통해 점검해보고 의료진을 찾길 권한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대한 두뇌의 민감도가 과도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뇌를 비롯한 신체에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위기대응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다 보면, 이 시스템이 지나치게 민감해져 필요 이상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사소한 자극에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격렬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공황발작 시에 일어나는 두근거림, 어지럼증, 식은땀 등 자율신경 과민 증상들은 정신적(심리적) 요인이 결부되어 있다.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 증상들을 보이는 증상 군을 자율신경실조증(자율신경기능이상)이라고 한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며, 이 둘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심혈관계, 호흡기계, 비뇨기계, 소화기계 등에 걸쳐 다양한 전신 신체 기능을 조절한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 어지럼증, 땀 분비 이상, 기능성소화장애, 두근거림, 구강건조, 배변 및 배뇨 이상 등의 다양한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인 혈액순환 장애와 자율신경 실조증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원인 질환이 존재하는 경우와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본태성자율신경실조증)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도 공황장애는 신체적 정신적 자극에 대한 두뇌와 신체의 민감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며 치료과정에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 평소 규칙적인 운동, 명상 및 심호흡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이완 요법, 건강한 취미 생활 등을 통한 꾸준한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며, 음주, 흡연, 카페인 등을 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해아림한의원 서현욱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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