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기 원장
황만기 원장
영하권 날씨가 많아지는 겨울철, 빙판길 낙상(落傷)도 높아지고 있다. 눈길과 결빙으로 미끄러운 길을 걷다 자칫 넘어져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노년층은 이 같은 낙상에 주의 해야겠다. 노인 낙상 사고 중 1/3가량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50~6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도 폐경기 후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 낙상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높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으로 인해 손목, 척추, 대퇴부 등을 다치기 쉽다. 추운 날에는 몸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는데 특히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도 떨어지게 된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손을 갖다 대기 때문에 손목 골절이 빈번하고 노년층의 경우 관절 유연성이 급격히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 발생률이 높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만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1%가 겨울철인 12월~2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낙상에 의한 손상 양상에서 골절이 약 75%, 내부기관 손상 10.8%, 염좌 및 긴장 5%, 타박상 4.5% 로 나타났다. 즉 낙상을 겪은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노인만큼 뼈가 약한 것이 바로 중장년층 여성이다.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골흡수가 진행되어 골밀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이 일찍 찾아오기 때문에 여성 골절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골절을 입었다면 빠른 회복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추천 식품들이 있다.

견과류는 골절 회복과 골다공증 치료에 모두 매우 추천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뼈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우리 몸에서 뼈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는 조골세포 형성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견과류에는 칼슘과 단백질 성분도 풍부한데 한 가지 견과류를 먹는 것보다는 다양한 견과류를 골고루 섞어서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하루 한 줌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병아리콩’은 일반적인 콩 종류보다 단백질과 칼슘이 더 풍부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골절 회복과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칼슘 함량은 100g당 45mg으로 완두콩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고 열량이 낮은 편이라서 '슈퍼 곡물'로 불리기도 한다.

치아가 안 좋은 노년층, 골절 후유증 관리와 골다공증 치료에 모두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자두’를 추천한다. 자두에는 뼈 건강 회복에 좋은 비타민 K가 풍부하다. 비타민 K는 뼈가 만들어지는 대사 과정을 촉진해서 골밀도를 높여주어서 골절을 신속하게 회복하고 후유증을 극복하며 골다공증을 관리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자두에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폴리페놀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수를 줄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말린 자두 ‘푸룬’은 국제 골다공증 재단(NOF)에서 ‘뼈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치즈도 뼈골절 회복과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유제품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치즈는 소화 흡수율이 다른 유제품들보다 높아서 장이 약하고 예민한 영유아나 어린이 및 노년층이 섭취하기에도 매우 적합하다. 치즈에 함유된 비타민 B2는 근육 조직을 유지하고 세포 성장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치즈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라서 비만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저지방 치즈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당귀(當歸)의 경우 최신 과학적 연구에서 뼈 세포 증식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하다라고 학계에 발표된 바 있다. 따라서, 따뜻한 당귀차를 매일 1~2잔 꾸준히 마시는 것도 골절 회복과 골다공증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된다.

두유도 추천한다. 액체 성분이라서 몸에서 쉽게 잘 흡수되고 소화도 잘 되는 편이다. 일반 두유보다는 검은콩으로 만든 검은콩 두유가 칼슘 함유량이 더 높다. 단, 두유를 먹을 때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칼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글 : 황만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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