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하다 피가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잘못된 칫솔질 방법으로 인해 피가 보일 수 있지만, 치은염 증상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때는 욱신거리는 통증이 때때로 동반될 수 있다. 치은염이 잇몸에만 국한되어 염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치주염은 염증이 점차 안으로 깊게 파고들어 잇몸뼈까지 진행된 상태이다. 치주염은 잇몸이 붓고 피 나는 것과 더불어, 고름이 보이거나 구취가 느껴질 수 있다.
만약 치주염이 악화되어 잇몸뼈가 손상돼 치아 뿌리 쪽으로 내려간 상황이라면 지탱하는 치아는 흔들릴 수 밖에 없고, 흔들림이 심한 치아는 저작 시 불편감을 야기할 수 있어 치료가 어려울 경우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식립 후 관리가 소홀하면 임플란트 주위 점막부터 잇몸뼈까지 염증이 퍼지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치주염이 있던 환자가 없던 환자보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률도 높다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의 원인을 짚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구강세균으로 우리 입안은 습하고, 잔류한 음식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음식물과 세균으로 뒤섞여 구강 위생이 불량하면 치태는 치석으로 형성되고,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염증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돌며 심혈관, 호흡기 질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주질환 더 나아가 전신질환까지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방법의 칫솔질을 적용함은 물론 치실, 구강세정기 등의 보조 용품을 추가적으로 사용함이 좋다. 보조 용품은 칫솔로 닦아내지 못하는 치아 틈새나 깊은 곳까지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은 가장 기본적인 술식이자 매우 중요한 예방 방법이다.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연 1회에 한해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면역력도 잇몸 건강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평소 수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하며 흡연은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
(글 : 사과나무치과병원 치주과 김지혜 과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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