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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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과도한 음주는 뇌졸중, 심장병, 간 질환, 암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 상 해를 끼칠 수 있다. 실제로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만 매년 약 140,000명이 과도한 음주로 인해 사망하며 이로 인해 평균 26년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벼운 음주 또는 적당한 음주와 치매 위험 감소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연구 책임자인 사라 이마리시오 박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음과 치매 위험 증가 사이에는 잘 확립된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알코올 섭취 및 적당한 알코올 섭취의 영향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장기간 가벼운 음주를 하는 사람은 장기간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를 지속하는 이들은 17% 감소했다. 반면 지속적인 과음자는 금주자에 비해 치매 위험이 8% 증가했다.

가장 놀라운 발견은 적은 양의 술을 마시기 시작한 음주자는 계속 금주하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7%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네트워크에 게재됐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따고 하지만 이는 아직 논란이 있다. 미국인을 위한 2020~2025년 식이 지침에서는 현재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술을 시작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 음주로 인한 건강에 또 다른 명백한 해악과 의존, 중독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알코올 연구소의 연구소장이자 킹스 칼리지 런던 방문 연구원인 새디 보니파스 박사는 "술을 마실만 한 건강 상의 근거가 없다"며 "예를 들어 적은 양의 알코올에도 알코올과 관련된 암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참가자의 병력과 음주, 흡연, 운동 등 생활 습관에 대한 설문 조사로 구성됐다. 한국 구미 차의과대학교 전근혜 박사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건강검진 데이터를 조사했으며 치매, 암, 심혈관 질환을 이미 진단 받은 참가자와 두 번째 검진 후 1년 이내에 사망한 참가자를 모두 제외했다. 제외 후 약 400만 명의 참가자가 남았고 그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량이 0g인 경우, 하루 15g 미만인 경우, 하루에 15~29.9g인 경우, 하루에 30g 이상 섭취하는 경우 등 4가지 범주로 나눴다. 평균 6.3년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했으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치매 진단을 기록했다. 또 연령, 성별, 운동, 소득, 기존 건강 상태 등의 요인을 고려해 결과를 조정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 대해 보니페이스 박사는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치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다른 건강 행동이나 생활 환경이 있었을 수 있으며 이는 연구에서 완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참가자들은 건강검진에 참여한 이들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한계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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