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만성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몸의 에너지가 없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1개월 이상 피로감이 이어지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이어지거나 반복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면 만성피로라고 한다. 이러한 피로는 당장 건강에 위험성을 주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로에 무감각해지고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피곤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또한, 만성피로가 지속되다 보면 피곤함과 더불어 두통, 근육통, 배변장애, 생리 이상 등 넓은 범위에서 이상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만성피로를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자율신경실조다. 자율신경실조증은 호흡, 소화, 분비, 체온조절 등 신체의 기능을 조절해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게 되는 증상이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 쪽이 치우쳐져 정상적인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조화가 무너지게 되면 신체의 생리적 부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때, 만성피로를 비롯해 식욕부진, 소화불량,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어지는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 업무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심장이 과열됐거나 심장 자체가 허약해진 상태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를 약해진 심장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에 집중한다. 심장이 과열되어 있는 경우라면 이를 식혀줄 수 있는 치료를, 심장이 허약해져 있는 경우라면 에너지를 채워주는 방법으로 균형을 되찾아줘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피로감 자체가 매우 흔하다 보니, 이를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그러나 지속되는 피로감은 신체 기능에도 악영향을 주어 다른 질환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 후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글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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