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많이 걷고, 오래 서 있고, 갑자기 늘어난 체중 등 원인
발바닥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신체의 중요한 기관으로 일상생활에서 걷거나 운동을 할 때 우리 몸 전체를 지탱한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부터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부채꼴 모양의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말하는데 발바닥 근육을 감싸며 발에 전해지는 부하와 충격 흡수를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발은 가만히 누워있거나 앉아있지 않은 이상 몸의 하중과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 때문에 일정 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이나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 급격한 체중증가, 바닥이 딱딱한 쿠션 없는 구두나 하이힐의 착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나이와도 연관이 아주 많다. 족저근막은 늘었다가 줄이기를 반복하며 발의 운동을 도와주는데 나이가 들면 탄력을 잃게 되고 잘 늘어나지 않거나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약 2배 더 많이 발생하며 50~54세의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정형외과 전문의) “족저근막염은 반복적인 작은 손상이 쌓여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생기는 발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발바닥을 오므려 걷거나 세워 걷는 등 보행에 장애를 줄 수 있고 무릎, 고관절, 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률도 높고 치료가 어려워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족저근막염은 가만히 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괜찮다가도 발바닥을 내딛고 걷기 시작하면 발뒤꿈치 주변이 아프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찌릿하고 극심한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데 잠을 자는 동안은 근육이 이완되면서 족저근막도 줄어들었다가 아침에 발을 내딛는 순간 늘어나면서 염증 부위가 자극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낫기도 한다. 하지만 약 6개월 이상 천천히 회복하기 때문에 보행할 때마다 고통을 받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대부분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고 회복 기간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권장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물리치료로 통증 부위에 집중적으로 강한 에너지 파장을 가함으로써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고 세포 재생 형성을 도와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로 발바닥 통증에 효과적이다.
허동범 병원장은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에 적절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착용과 급격하고 과도한 운동을 주의하고 무리한 활동으로 발바닥에 통증이 생겼을 때는 틈나는 대로 발바닥 전체를 마사지볼이나 골프공을 굴리면서 지압하거나 발바닥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족저근막염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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