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 물질이 혈액을 타고 이동하면서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며, “중년에는 치과 질환 외에도 한두 가지 질환이 있는 사람이 많은데 잇몸 질환에 의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에서도 예방 및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중년에 임플란트나 틀니를 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 잇몸 질환에 관심을 가져 관리해야 하며, 이미 해놓은 임플란트를 오래 쓰고 싶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젊었을 때 약간의 증상만 있다 사라져 방치했던 매복 사랑니가 중년이 되어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사랑니 자체에 염증과 세균 감염이 일어나고 주변 치아의 충치나 잇몸 질환에 원인이 되는 것이다. 발치 없이 증상만 치료하고 다시 방치하면 이후에도 속을 썩이는 치아가 될 수 있어 말썽을 부릴 때 과감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매복된 치아의 발치는 수술이 필요하므로 하루라도 젊을 때 해야 회복이 비교적 빠를 수 있다.
중년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치과 질환이 바로 턱관절 질환인데, 씹을 때나 입을 벌릴 때 턱이 아프거나 불안정하고, 입이 잘 벌려지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다른 관절 질환과 달리 젊은 층에 더 흔하게 발생했으나, 치료 방법의 발달로 나이가 들어도 씹는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는 중년에게도 발생이 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턱과 얼굴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여 턱관절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 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도 있다.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치과·구강악안면외과박관수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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