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1,000명의 중년을 17년간 추적 관찰했으며 마그네슘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구팀은 마그네슘 섭취량이 많을수록 특히 여성의 뇌 건강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영양학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40~73세 참가자 6,001명의 건강관리 데이터를 활용했다. 데이터에는 혈압, MRI, 16개월 동안 5차례에 걸쳐 24시간 동안 마그네슘 섭취량이 포함되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의 95% 이상이 안정적인 양의 마그네슘을 섭취했다. 그러나 일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섭취량을 늘린 반면, 일부는 섭취량을 줄였다. 그 결과 연구팀은 마그네슘 섭취량이 많을수록 뇌 부피가 커지고 치매 지표인 백질 병변(WML)이 작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매일 550mg 이상의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하루 평균 섭취량에 가까운 350mg을 섭취하는 것보다 55세까지 뇌 나이가 약 1년 젊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마그네슘 섭취량을 41% 늘리면 뇌 건강을 개선하고 인지능력을 보존하며 치매 위험을 낮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마그네슘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폐경 전 여성보다 폐경 후 여성에게 신경 보호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만 연구팀은 시간에 지남에 따라 마그네슘 섭취량이 감소하는 것이 여성의 뇌 부피가 더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마그네슘 섭취와 혈압 측정 사이의 연관성은 대부분 유의미하지 않았다.
마그네슘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에 대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하워드 프랫 박사는 "마그네슘은 신경 보호제일 뿐만 아니라 혈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고혈압은 그 자체로 치매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 섭취를 늘리면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연구 결과 중년에서 노년 초기에 백질 병변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참가자의 평균 연령이 55세로 후속 MRI 촬영본을 포함하지 않아 노년기에도 마그네슘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참가자의 95% 이상이 16개월 동안 마그네슘을 안정적으로 섭취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그네슘 섭취량의 변화가 미채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거의 없다는 등의 한계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