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치아가 자라는 시기를 넘겨서도 나오지 못한 매복치의 가장 대표적인 치아다. 매복치는 턱뼈 크기가 너무 작아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거나, 치아 배열이 틀어져 있을 때 발생한다. 사랑니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고 위쪽 송곳니, 위쪽 가운데 앞니 등에도 많다.
사랑니의 경우 보통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누워있거나 매복된 상태여서 염증과 통증이 쉽게 일어난다. 방치하면 미세한 틈에 세균이 침투될 가능성이 높고, 잇몸 속까지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일부만 나와 있는 사랑니의 경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잇몸의 감염이나 주변 치아의 충치, 흡수를 일으키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낭종(물혹)이 발생해 영구적인 손상(턱뼈 흡수, 감각마비, 안면비대칭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매복 사랑니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방치하면 턱 안에서 물혹이 생겨 함치성 낭종이 형성될 수 있다. 이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점점 커져 심한 경우 턱뼈를 녹이거나 작은 충격에 턱뼈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랑니가 나오기 시작하는 18세 전후로는 특별한 통증이 없고, 육안으로 사랑니가 보이지 않더라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랑니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 바로 발치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발치하지 않고 남겨두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병적인 변화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는 환자마다 자라나는 모양과 뿌리의 개수, 깊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진단하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하악의 경우, 사랑니 뿌리가 신경관을 지날 수 있어 신경 손상에 조심해야 한다.
(글 : 인천사랑니구강악안면외과치과 조현영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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